2021년 최고 판매 후 2022년에 기술 소비재 (Technical Consumer Goods, TCG)의 성장 둔화 예상

2022년 상반기 글로벌 기술 소비재(Technical Consumer Goods, 이하 TCG) 시장 크기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4,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시장 제외). GfK는 2022년 전체로도 전년 대비 비슷한 매출 감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 둔화는 2021년에 달성된 최고 판매액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한 것이다. 이런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치는 여전히 2019년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다.

​전 세계적으로 2022년 상반기 TCG 상품에 대한 수요는 반복되는 코로나 이슈,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혼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라는 거시적 환경에 시장이 영향을 받으며 감소했다. 소비자 지출 역시 변하며, 팬데믹 초기에 인기가 있었던 IT 및 가전제품은 2021년의 매우 높은 매출을 보였지만 2022년에는 성장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IT의 경우 -5%, 소형 가전은 -6% 감소했다. 반면 에어컨을 포함한 대형 가전 업종은 -3% 하락에 그쳐 TCG 업종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TV를 포함한 소비자 가전(-7%)과 통신 가전(-6%)도 2021년 높은 판매로 인한 기저효과 대비 현재의 시장 침체로 인해 감소했다.

GfK의 TCG 전문가인 Nevin Francis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 판매는 시장 점유율을 되찾았지만 온라인 판매는 지난 5년 동안 처음으로 점유율을 잃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기술 소비재 판매의 34%만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온라인 구매의 장기적인 증가 추세가 바뀌는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라고 말했다.

​수요 감소의 또 다른 원인은 평균 가격의 상승이다. 2022년 6월의 전체 TCG 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은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2020년 1월과 비교할 때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제품 믹스의 변화와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으로의 양극화, 그리고 물가 상승을 일으키는 여러 다른 영향 요인의 조합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서, 기업은 이윤을 줄이거나 더 높은 비용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했다.

원격 근무, 프리미엄화와 인플레이션

수요 감소로 인해 2022년 상반기 동안 TV는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감소했다. 이런 하락은 게임이 가능한 TV 또는 미니 LED와 같은 틈새 제품을 제외하고, 모든 사이즈의 TV에 나타난 현상이다.

​IT 제품군에서 모바일 PC 판매는 -5%, 모니터 판매는 -3% 감소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팬데믹 관련 제한이 완화되고 업무 복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외출이 증가함에 따라 가볍고 얇은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촉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이런 경향은 키보드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데.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키보드는 25%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일반 키보드 사이즈의 60%에 불과한 소형 키보드(예: 숫자 패드가 없는 키보드)는 18% 성장했다. 프리미엄화는 2021년 TCG 시장의 주요 동인 중 하나였지만,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더 많은 소비자가 예산 범위 안에서 보다 저렴한 대체 제품을 구매하게 됨에 따라 프리미엄화 현상은 2022년 상반기에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이 향상된 편의성과 성능을 제공하거나 환경에 대한 의식과 같이 소비자의 개인적 가치에 부합한다면, 특정 소비자 그룹은 여전히 고품질의 전자제품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혁신적이고 매우 단순하거나 환경친화적인 TCG 프리미엄 제품(예: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사운드 바, 음성 제어 세탁기, 높은 에너지 효율의 세탁기, 로봇 청소기 등)은 2022년 상반기에도 지속적인 두 자릿수의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TCG 제품 시장 가치의 성장은 2022년 상반기에 정체되었습니다. 하지만 GfK의 분석에 따르면 여전히 모든 글로벌 소비자의 15%가 '고사양 프리미엄 소비자'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잘 알려진 브랜드에서 나온 다양한 기능의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는 현재와 같은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는 소매업체와 제조업체의 프리미엄화 전략이 이러한 특정 대상 그룹과 특정 제품에 정확히 맞춰져야 함을 의미합니다."라고 Nevin Francis은 덧붙였다.

​가계의 금융 불안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으나, 2022년 남은 기간 동안 월드컵과 같은 주요 행사와 광군제,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하반기에 집중된 프로모션 기간으로 상반기 시장의 부진함을 조금은 만회할 기회가 있다는 점은 불안한 시장에서 다소 긍정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